2012. 3. 27.
늦은 시간 골목을 접어들어 우동집 문을 엽니다.
한 쪽 구석에 자리를 잡고,
맥주 한잔과 우동, 그리고 간단한 안주를 주문합니다.
조용한 골목 안쪽에 자리잡고 있는 누하우동초밥
주소 : 종로구 누하동 77-13
일요일은 쉬고, 저녁 6시부터 새벽 1시까지 문을 엽니다.
도쿄 뒷 골목에서 만날 수 있는 분위기라고나 할까요?
에어컨 실외기 옆에서 길 가는 행인을 유혹하는 붉은 빛 ㅋ
실내에 들어섰습니다.
작은 공간에 무언가 빼곡히 차있는 모습이 마치 일본에 와있는 듯한 느낌을 줍니다.
요즘 많아진 깨끗한 이자까야와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바에는 혼자나 둘이 온 손님들이 앉습니다.
주방 안쪽도 빼곡하네요 ㅎㅎ
안쪽에 조그만 방이 있습니다.
세 개의 2인용 테이블이 놓여있는...
그리고 그 곳에서 비틀즈가 우동을 먹고 있네요.
튀김우동입니다. ㅋ
맞은 편 벽에는 클래식기타 하나가 목을 매달고 있네요.
풀어주고 싶은 생각이 굴뚝.
팝송대백과, 포크송대백과 그리고 심야식당...
딱 내 스타일이야 ㅋ
메뉴판은 이렇게...
그런데 모든 게 되는 건 아닙니다.
준비된 재료가 없는 것도 있습니다. ^^;
바깥 쪽 홀에 붙어있는 메뉴판입니다. ^^
쿠보다... 타잔이 좋아라하는 사케입니다.
오늘은 간단하게 도쿠리로...
완전 일본풍이네요 ㅋ
맑은 술이 더 위험하다죠?
유부우동이 나왔습니다.
면이 입안에서 구릅니다.
탱글탱글~~~
일본우동의 특징인 단맛나는 국물...
일본 길거리를 걷다 그냥 들어간 우동집에서 먹는 그 우동맛을 그대로를 옮겨왔네요.
고급스러운 초밥은 아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초밥.
다섯 점에 6천원 ^^
타다끼사시미입니다.
오늘 타잔의 혀가 아주 호강을 하네요.
사케에 이어 생맥주도 한잔 주문해 보았습니다.
요 녀석은 평범하네요.
아케다시두부입니다.
다음 방문시에도 또 먹어보고 싶은 아이입니다. ^^
마지막으로 우하가 주문한 바나나튀김.
튀김옷과 바나나가 어우러져있네요.
그러나 타잔 입맛에는 밍숭맹숭 ^^;
....
아마도 이 집은 4년만에 새로찾은 타잔의 아지트가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