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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효창동 맛집/중식/신성각] 타잔이 즐기는 유일한 자장면집, 신성각

2012. 3. 31.

1137...캐밀리(캠핑패밀리의 약칭)의 암호입니다.

11시37분... 신성각이 문을 여는 시간에 그 곳에서 만나자는...

 

그다지 별 특색을 갖고 있지 않은 간판을 내걸고 있습니다.

행정구역상으로는 신공덕동으로 되어있나봅니다.

효창공원 뒤, 대한노인회 바로 앞에 위치해 있습니다.

 

신성각 입구 옆에 붙어있는, 사장님의 마음이 담긴 글귀입니다.


 

맛있는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시간이 줄었습니다.

빨리 사장님 어깨가 나았으면 좋겠습니다.


 

명함에 쓰여져 있는대로 이 곳은 수타면을 내는 곳입니다.

기계면과 수타면의 차이는 드셔본 분들은 어지간하면 다 아실 거라 생각하므로 생략합니다.


테이블이 네개 밖에 없는 곳이라 점심시간에 바특하게 가면 좀 기다려야 합니다.

우리 일행도 좀 늦었더니 앞에 한팀이 대기중에 있었습니다.

한 자리에 남성 두분이 앉아 열심히 드시고 계셨는데,

그 분들 자리를 뜬 후 보니 각각 간짜장 하나와 짬뽕 한그릇씩을 드시고 가셨네요...

설마 먼저 탕수육도 드신 건 아니겠죠? ㅋ 



실내에 큰 수족관있습니다.

사장님이 지금까지 사용하시던 애장품들이 제각각 연도와 사연을 붙인채 들어가 있습니다. ^^

 

메뉴판입니다.

선택과 집중이 돋보이는 메뉴판입니다.

볶음밥이 있었는데 모습을 감추었네요. ^^;

술은 반입과 판매가 안되고 있습니다.

방문해 보실 분들은 쉬는 날 참고하시구요.

현재 영업종료시간은 사장님 어깨부상으로 4시이니 유념 ㅋ


 

작년이 삼심년, 올해는 삼십일년... 한 길을 걸어오셨습니다. ^^


 

입구에 머리맡에 두 개의 시계가 나란히 걸려있습니다.

제가 듣기로는...

오래 전 배달도 하실 때...

배달 시간을 정확히 맞추어야 하는 곳이 있었다고 합니다. (구체적으로 잘 기억이 안나네요...^^; 타잔도 나이 먹었나 보네요..)

그런데 시계가 멈춰 배달이 늦으면 그 곳 사람들이 점심을 거르거나 늦게 먹어야 하는 일이 생길 수 있어,

시계 두 개를 나란히 걸어놓으셨다고 합니다.

저도 그냥 건너건너 알게 된 것이라...맞나요?  

 

탕수육이 먼저 나왔습니다.

재료의 신선함이 눈으로 확인됩니다.

주문이 들어가면 그 때서야 냉장고에서 고기를 꺼내 튀김 옷을 입혀 바로 튀겨냅니다.

채소도 그 때 다듬어지구요.


좀 부담스러울 정도로 먹어도 속이 더부룩하지 않은 중국음식점입니다. ^^


한점 하실래요? 아~~~ ㅋ


같이 튀겨낸 감자도 아주 맛이 좋습니다. ㅋ


양배추에 토마토캐쳡...

요즘엔 이렇게 내오는 집들도 많이 없어졌죠?


간짜장 면이 나왔습니다.

비균질적인 면발.. 수타면...


이렇게 양념을 얹어 잘 섞은 후에~~~^^


한 젓가락 집어 면을 흡입해 봅니다.

일반 중국음식점보다 조미료를 상당히 덜 쓰기 때문에

처음 드셔보는 분들은 왜 이리 밍밍하지? 라고 느끼실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몇 번 드시다 보면 다른 집을 가시기가 부담스럽게 되는... 그런 이상한 자장면입니다. ^^


 



100% 재료로 국물 맛을 낸 짬뽕...이라고 말하고 싶은...

역시 주문이 들어가면 재료를 볶고 국물을 냅니다.

잔뜩 국물을 만들어 놓았다가 그릇에 부워주는 짬뽕들과는 차원이 다른...

시원하고, 얼큰하고...

시중의 국물면 중 타잔이 최고라 평가하는 음식입니다. 


신성각의 또 하나의 특징입니다.

두루마리 휴지나 일반 냅킨을 사용하지 않고

이렇게 곽티슈를 사용합니다.

사장님의 고집이시죠.

식사 후 뒷정리 때 가장 좋은 촉감을 주는 티슈로...

 

그것도 유한킴벌리로.. 점수 따따블~~~^^



식사 후 소화도 시킬겸 신성각 주변을 배회했습니다.

보증금 100/월세 10...

들어가 문의해 보았습니다.

보증금 200/월세 20 짜리도 보여주시더군요. 


두 군데 커피집을 들렀는데 다 문을 열지 않았네요...

한시가 다 되어 가는 시간인데...

이러면 진짜 문닫을 수 있는데... ^^;

 

홍대 근처로 옷 수선을 맡기러 가는 길에 쿄베이커리에 들러 빵 몇개를 구입하고..

 


시연에 들러 따뜻한 더치커피도 준비했습니다.


그렇죠... 커피집이 11시30분 정도에는 열어줘야죠, 이렇게 ㅋ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