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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맛집/한식/퇴촌] 캠핑 바베큐가 그리울 땐, 털보셀프바베큐

2009. 3. 15.
 퇴촌 털보셀프바베큐
장시간 운전을 한 후 쉬고 있던 일요일 저녁
아톰에게 전화가 왔다.
"형, 저녁 번개 어때?"
"어디?"
"형, 좋은데 없을까?"
순간 옆에서 우하가 외친다... "털보셀프바베큐~~~"
아까 낮에 지나치면서 점심을 해결할까 했던 곳인데...
이것이 그 텔레파시란 것인가!!! 


100% 컨디션은 아니었지만 운전대를 잡았다.
네비야 나를 인도해다오~~~ 털보셀프바베큐로~~~

도착... 간판 속 아저씨 어디서 많이 본 분이다.
저 분이 털보아저씨?
오랜 옛날 누구나 한번은 경험했을법한 '여름성경학교'
그 여름성경학교 현수막에 자주 등장하시던 인자한 예수님의 모습 아니시던가.
그 분이 이 곳에서 바베큐를 굽고 계셨다니...


고기를 고르면 이렇게 쇠막대기에 꽂은 고기 덩어리를 내어주신다.
오늘은 삼겹살과 돼지갈비 ^^


굵은 소금을 골고루 입힌 후 큰 원통화로 위에 통째로 올려놓는다.
불 위에 올려놓으니 고기 색깔이 아주 제대로다.



노릇노릇 잘 익어가고 있다.
불 위에 올려놓고 적당히 기름이 빠져가며 익는다.


고수!!! 포스가 느껴진다.
20~30분 정도 불 위에서 열로 익힌다고 하신다.
미리 예약을 하면 미리 구워놓으신단다.
처음엔 고기만 주고 처음부터 직접 구워먹는 것인줄 알았는데
초벌구이까지는 해주신다.



보이시는가 고기에서 떨어지는 희미한 기름기가...



참나무 향이 푸욱 베일 때까지




고기 굽는 주위에서는 금연
참 친절하게도 써놓으셨네 ^^



고기가 구워지는 동안 우하가 마련한 상차림.
야채, 국물, 음료수, 밥 등을 셀프로 가져다 먹는다.
셀프로 가져다 놓으면 고기값을 깍아준다.
2인분 기준 2만원을 무려 1만5천원으로...



기름이 완전히 빠지지 않았기 때문에 접시에서 자른 후 불판에 올려야한다.
그렇지 않으면 숯으로 기름이 떨어져 연기가 많이 난다.
고기를 건네 주실 때 친절하게 설명해주신다.


여러가지 잡곡이 들어간 공기밥.
잣도 들어있다.
이 공기밥이 아주 예술이다.
꼭 압력밥솥으로 한 밥 같다.
마치 불린 쌀로 지은...

5천원짜리 김치찌게.
이 찌게도 꼭 드셔보시길 권한다.
돼지고기와 두부, 김치, 버섯 등이 어우러진 맛이 아주 끝내준다.

이 날의 감흥이 가시질 않아 5일만에 또 한번 찾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