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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나푸르나 - 세 유부남의 가벼운 여행 여섯째 날(2)

2011. 11. 21.

산행으로만 치면 오늘이 세번째날..

점점 체력이 바닥을 보이기 시작했다.

운동 좀 하고 올껄...

여름에 티베트에 갔을 때 했던 후회를 지금도 똑같이 반복한다.

점심식사와 조금의 휴식 후에 또 마냥 걷기에 나선다.

 

물소리에 고개를 돌리니 구비구비 작은 폭포수가 흐르고 있다.

 

이제 일행간의 간격이 조금씩 벌어진다.

물론 타잔이 맨 뒤 ㅋ

 

각자의 페이스대로... 서거나 앉거나 ^^

 

쉴 수는 있으나, 멈출 수는 없는...

 

몇차례 이곳을 와본 성호씨는 여유롭기까지 한네... 부럽다.

 

위에서 내려오는 사람들이 부럽기만한...

 

허리에 손~~~ 백장을 찍어도 같은 포즈 ^^

 

점차 위쪽에 다가가고 있음을보여주는 눈높이 ^^

 

마치 금강산 관광 포즈의 냄새가...

 

여기저기 눈이 녹아내린 개울이 흐르고 있다.

 

오후 일정 중간 지점인 도반에 도착했다. ^^

 

지금 우리 일행이 도달한 곳은 어디일까요~~~?

 

다음 롯지가 히말라야...

우리 일행의 오늘 최종 목적지다.

2시간 가량이 소요될 예정 ^^

rubbish를 가지고 가라는 거겠지?

 

깊은 산중에 숨어든 게릴라의 모습이 흡사 저렇지 않을까? ㅋ

 

우기 직후라 물이 많네.

 

쉼의 횟수가 점점 많아지는 것 같은데...

 

깊은 숲속 길을 한참을 걸어가다 보면...

 

산너머 티베트의 냄새가 점점 진해진다.

 

안나푸르나를 오르내리는 누군가가 무언가를 기원하고 떠난 자리.

 

일행을 먼저 보내고 타잔은 좀 더 긴 휴식을 취하기로 했다.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며 얼마를 걸었을까...

몸이 지칠대로 지쳤을 즈음...

모퉁이를 돌아 눈에 들어온 오늘의 목적지... 멀다...

 

좌우의 경치를 만끽하며 터벅터벅 걷는다.

 

타잔이 조금 늦자 포터 갈래가 마중을 나와주었다.

잠시지만 가방을 대신 매준 덕에 한결 걸음이 가벼워졌다.

 

드디어 도착... 히말라야호텔 ㅜㅜ


해발 2900미터 ㅋ


벌써 많은 사람들이 방을 잡아놓고 휴식을 취하고 있었다.


매점 ^^


우리 일행도 방에 들어가 짐을 푼다.


침대시트가 눅눅하다.

챙겨간 블랑켓을 깔고~~^^


포카라 산촌다람쥐에서 만난 남매가 있었다.

아버지가 베이스캠프 트래킹 중이시라고 했는데,

그 아버님을 이 곳에서 만났다.

왼쪽 분 ^^

오른 쪽의 청년과 즉석 팀을 이뤄 트래킹 중이시다.


저녁식사 전까지 조금의 시간이 있다.

짜이 한잔으로 고지의 찬 기운을 밀어내본다.


생강차도 한잔 ㅋ


좀 피곤해 보이시네 ^^


성호씨도 좀 부웠네 ㅋ


그래도 기분은 좋다. ㅎㅎ


우리 일행이 오늘 여장을 푼 곳...

히말라야.. 해발 2900미터...

내일은 4130미터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까지 간다.

안내판에는 걷는 시간이 총 5시간30분이라는데...

지금 남은 체력으로 몇시간이나 걸릴까?

.....

저녁식사 전.. 잠시 침대에 누웠는데 기절하듯 잠에 빠져들었다.

많이 피곤했나보다.

전날 잠을 설친 것 때문일지도...


저녁식사 ^^

보아하니 피자는 성호씨가 주문한 메뉴.

타잔은 마늘스프와  피자 두 조각 ^^


이건 후언선배 몫 ^^


보름달 동상이 트래킹 중 마시라고 건네준 애플 사이다 ^^

....

다이닝룸에서 식사를 할 경우 1인당 100루피를 지불해야 한다.

히터 틀어주고 돈 받는거다 ㅋ


이곳부터는 전기가 들어오지 않는다.

이렇게 양초로 방에 불을 밝히고,

밖에 나갈 때는 헤드랜턴을 썼다.


이렇게 밤을 보낸다.

잠을 좀 잘 수 있어야 하는데...


<다음 이야기로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