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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이 오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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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7년 처음으로 그 분이 나를 찾아오셨다.
단 하루동안 강한 기억을 심어놓고 그 분은 흔적도 없이 사라지셨다.

2003년 다시는 안올 줄 알았던 그 분이 다시 오셨다.
첫 만남이 아쉬웠는지 일주일간 머문 후 떠나셨다.

2007년 1월 잊고 있던 그 분이 또 찾아오셨다.
이제는 그만 오셨으면 좋겠다.

오늘도 그 분을 잊기 위해 마약처방전으로 받은 약을 삼킨다.

오늘의 퀴즈... 위에서 말하는 그 분은 무엇일까요?


[단상]
오랜만에 동기들과 즐거운 점심시간을 가졌다.
식사 후 take out 커피를 한손에 들고 피맛골 골목을 걷고 있을 때
한쪽 어깨에 가방을 멘 40대 중반의 아저씨(이젠 형님이라고 칭해야 하나?)가
내 왼쪽 어깨를 손으로 밀며 앞으로 지나갔다.
내 앞을 걷던 동기들을 밀치며 빠른 걸음으로 총총 사라졌다.
점심시간이 끝날즈음 사람들로 북적이는 식당골목이 얼마나 짜증스러웠으면 그랬겠나 싶지만
밀침을 당한 나도 그리 좋은 기분은 아니었다.
한 사람의 짜증이 여러사람의 짜증으로 번지는 순간이었다.
 
골목에서 차를 몰고 대로로 진입할 때
깜박이 뿐만 아니라 창문을 내리고 손 한번 들어주면 거의가 양보를 해준다.
지하철에서 앞사람에 막혀 내리기 어려울 때 "실례합니다"하고 말하면
대다수의 사람은 옆으로 비켜서준다.
간단한 행동, 한마디의 말이면 충분한데...

커뮤니케이션... 참 쉬운데...
물론 이렇게 말하는 나도 잊고 살 때가 많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