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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나푸르나 - 세 유부남의 가벼운 여행 그 둘째날(1)

2011. 11. 17.

전날 잠이 부족했던 덕분에 아주 깊은 잠을 잤다.
후언 선배는 창문 너머로 들려오는 행인들 소리에 잠을 많이 못잤단다.

일찍 눈이 떠졌다.

어제 저녁 봐둔 테이블과 의자.. 조용히 지난 하루를 정리해본다.

지난 밤엔 너무 피곤해 침대에 눕자마자 ZZZ...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을까라는 의문를

내려놓고 가겠다는 의지로 하루를 시작한다.

6시... 창밖으로 들여오는 경적 소리를 타고 서서히 동이 터온다.


우리가 하룻밤을 보낸 객실이... 404호... 귀신은 나오지 않았다.


포카라행 버스는 7시에 출발한다.

호텔에서 걸어서는 15분 안팎이 시간이 걸린단다.

짐이 많은 관계로 택시로 이동하기로 했다.


아주 오래된 여관의 그것을 연상케 하는...

시간이 흐르면 이것도 그리워질 듯 싶다.


지나가는 택시를 잡아 짐을 실었다.

이곳 택시는 다 소형이다.

티코 정도를 생각하면 된다.

좀 좋은 것은 현대 비스토 정도?


아직 채 어둠이 가시지 않은 카트만두 시내.

조금씩 아침의 분주함이 시작된다.


포카라행 버스를 타기 위해 도착한 곳.

버스 수십대가 주욱 줄지어 정차해있다.

네팔 곳곳으로 흩어질 버스들이다.

이 곳에서 포카라행 버스를 물어물어 찾는다.



길가에는 이렇게 과일과 빵 등을 파는 노점상들이 여행객들의 발길을 붙잡는다.


포카라행 버스를 찾아 짐을 실었다.

버스 창 위로 큼지막하게 써있는 좌석번호.

앞번호가 창가? 복도측? 그런거 안써있다.


버스 내부다. 운전석은 따로 분리되어있다.

이곳 현지인, 중국인, 유럽인...

다양한 곳에서 온 사람들이 섞였다.


버스를 찾아 짐을 싣고, 자리를 확인한 후

간단하게 아침식사를 하기위해 다시 길로 나왔다.

오렌지와 바나나 하나를 맛 본 후언선배가 바나나를 샀다.

더 많이 살 줄 알았던 아저씨는 좀 실망한듯...

오렌지와 바나나 하나를 시식용으로 줬는데...


버스 출발시간이 다가오면서 거리는 점점 더 부산해진다.


짜이를 마시기로 했다.

이 곳 말이 되는 성호씨가 매번 이렇게 수고를 한다.


스팀으로 우유 거품을... 와우~~~


쿠키와 삶은 달걀...

삶은 달걀이 살짝 땡겼지만 참았음.


이 사진은 분위기가 왜 이렇지?

왼편의 일본인 아저씨가 희안한듯 쳐다본다.


우리 짜이 한 잔 같이 할래요?


여유로운 아침이 느껴지는 표정.

매일 하루의 아침을 이런 여유로 시작하고 싶다.


뒤늦게 어제 산 빵이 생각났다.

달달한 빵과 짜이.. 제법 궁합이 맛는다.


타잔도 한 조각 ㅎㅎ


우리가 먹는 빵이 맛있어 보였나?


자 7시... 출발시간이다.
설레임이 점점 더해간다.
우리를 기다리는 포카라는 어떤 모습일까?

<두 번째 날 두 번째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