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amel 지역의 BUDDHA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만히 쉬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이 느끼는 종족이므로
시내 둘러보기에 나선다.
가벼운 차림으로...
아직까지 생소한 도시 풍경을 느끼며...
뮤직센터와
서점과
잡화점...
악기점...
등산용품점
그리고 이런 민속용품을 파는 점포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배낭여행객과 트래킹족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 한바퀴 둘러본 소감이 어떠신지?
후언선배의 표정이 말해준다. "잼나네 ㅎㅎ"
레져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샵을 지난다.
우리 일행이 계획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일정이 눈에 들어왔다.
4200미터... 10~12Days...
아... 시간 많고 체력 좋은 서양인들에 맞춘 프로그램이구나.
시간 없고 체력 딸리는 우리 일행은 저렇게 긴 시간동안 산 못탄다.
뒤에 쓰겠지만.. 우리 일행은 7일로 계획했다가 6일에 주파하는 기염을 토한다.
피 토할 뻔 했다.
슬리퍼를 안가지고 온 후언선배는 샌들, 조리 등에 무척 많은 관심을 표한다.
선배가 들고 있는 저 검정 비닐 봉지에 뭐가 담겨있었지?
뭔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분.
견과류를 팔고 계셨는데...
저렇게 서서 지나는 사람들을 부른다. "헬로우", "니하오마", "곤니찌와"....
역시 영어가 먼저..
그 다음이 중국어... 최근 이 지역에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일본...
원산지 표기 없고, 가격표가 없어서, ... pass...
네팔에서는 네팔머니를 쓰는 것이 제일 좋다.
달러를 쓸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좀 손해를 본다.
그리고 트래킹을 시작하면 무조건 루피로 지불해야 한다.
시내 둘러보기를 마치고 네팔에서의 첫 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았다.
트래킹을 하기 위해 여러지역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음식점도 전 지구적이다.
네팔엣의 첫 식사는 Le-Bistro에서.
보통 여행을 가기 전에 책자 하나 구입해
방문 예정지의 맛집리스트를 미리 준비해 갔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런거 없다.
시간도 없었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첫 식사는 스테이크로 통일 ㅎㅎ
산 타기 전에 단백질을 보충한다는 핑계로~~~
앞으로도 스테이크 무지하게 먹어주신다.
거의 매일 저녁을... 고기로...
단백질 보충은 그냥 핑계고
서울에서 왕돈까스 가격으로 왕돈까스 두 배 정도 양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게 ^^
맛도 아주 괜찮다.
여행 온 서양인들 입맛을 따라가야 하니 어지간 하겠는가.
어찌 고기를 먹는데 반주가 빠질 수 있나.
현지의 맥주를 마셔보자.
EVEREST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ㅎㅎ
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일까?
간만에 느껴보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표정 속에 느껴진다.
술 한잔 따를 때에도, 잔을 부딪힐 때에도...
나왔다. 갈릭스테이크.
음.. 맘에 든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양도 좋고.
일단 우리나라 스테이크는 한겹으로 나오는데
이곳은 기본 두겹이다. ㅎㅎ
고기로 배 채울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다.
후언 선배가 빵을 무척 좋아한다.
그것도 달달한 종류를.
시나몬은 필수 아이템 ㅎㅎ
방금 저녁 먹은 사람인데...
그것도 배불리...
밥배, 고기배, 빵배... 모두 따로인가?
수퍼마켓에 들렀다.
마실 물을 사기 위해...
물은 100% 생수를 사마셔야 했다.
심지어 양치할 때에도 생수를 사용했다.
이곳 물에 석회질이 많아 치아에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한다.
인도에서 오랜 생활을 해 온 성호씨는 물 때문에 치아와 잇몸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으니 커피로 기름끼를 빼줘야지.
히말라얀 자바.
어..생각보다 괜찮네. ㅎㅎ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거지? 와이파이 잡혀?
뭐 그런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그거 인터넷 돼? 그런 대화는 아니었던 걸로...
나왔다. 커피. 컵에도 로고가 딱!!! 맛있다. ㅎㅎ
호텔로 돌아가는 길..
그림을 판매하는 상점 앞을 지난다.
우리 일행이 갈 곳의 풍경이 윈도우를 통해 보인다.
가슴이 설레인다.
이번 일정에 가이드와 총무까지 떠맡은 성호씨.
공동비용을 예상해 회비도 걷고,
매일매일 쓴 돈도 매일 저녁 이렇게 정리를 한다.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고마웠습니다~~~"
저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걸까?
전 세계의 배낭여행족과 트래킹족이 모이는 카트만두.
매캐한 공기가 코를 찌르고, 허파로 스며드는 도시.
몇십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도심의 풍경.
그러나 여유로움이 흐르는 공간.
그 곳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매트리스에 몸을 누인다.
매트리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한 걸까?
물침대가 따로없네...^^;
<이틀 째 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