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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

안나푸르나 - 세 유부남의 가벼운 여행 그 첫째날(2)

2011. 11. 16.


Thamel 지역의 BUDDHA Hotel에 여장을 풀었다.

우리나라 사람들 가만히 쉬고 있으면 아무것도 안한 것 같이 느끼는 종족이므로

시내 둘러보기에 나선다.


가벼운 차림으로...

아직까지 생소한 도시 풍경을 느끼며...


뮤직센터와


서점과


잡화점...

악기점...


등산용품점


그리고 이런 민속용품을 파는 점포들이.. 도시를 가득 채우고

배낭여행객과 트래킹족의 발길을 붙잡는다.


자 한바퀴 둘러본 소감이 어떠신지?

후언선배의 표정이 말해준다. "잼나네 ㅎㅎ"


레져 프로그램을 판매하는 샵을 지난다.

우리 일행이 계획한 안나푸르나 베이스 캠프 일정이 눈에 들어왔다.


4200미터... 10~12Days...

아... 시간 많고 체력 좋은 서양인들에 맞춘 프로그램이구나.

시간 없고 체력 딸리는 우리 일행은 저렇게 긴 시간동안 산 못탄다.

뒤에 쓰겠지만.. 우리 일행은 7일로 계획했다가 6일에 주파하는 기염을 토한다.

피 토할 뻔 했다.


슬리퍼를 안가지고 온 후언선배는 샌들, 조리 등에 무척 많은 관심을 표한다.

선배가 들고 있는 저 검정 비닐 봉지에 뭐가 담겨있었지?


뭔가 심각한 대화를 나누고 있던 두 분.

견과류를 팔고 계셨는데...

저렇게 서서 지나는 사람들을 부른다. "헬로우", "니하오마", "곤니찌와"....

역시 영어가 먼저..

그 다음이 중국어... 최근 이 지역에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늘었다는 의미다.

그리고 일본...


원산지 표기 없고, 가격표가 없어서, ... pass...


네팔에서는 네팔머니를 쓰는 것이 제일 좋다.

달러를 쓸 수 있는 곳도 있지만 좀 손해를 본다.

그리고 트래킹을 시작하면 무조건 루피로 지불해야 한다.


시내 둘러보기를 마치고 네팔에서의 첫 식사를 위해 자리를 잡았다.

트래킹을 하기 위해 여러지역의 사람들이 찾아오는 곳이라...

음식점도 전 지구적이다.

네팔엣의 첫 식사는 Le-Bistro에서.


보통 여행을 가기 전에 책자 하나 구입해

방문 예정지의 맛집리스트를 미리 준비해 갔었는데,

이번 여행은 그런거 없다.

시간도 없었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다.


첫 식사는 스테이크로 통일 ㅎㅎ

산 타기 전에 단백질을 보충한다는 핑계로~~~

앞으로도 스테이크 무지하게 먹어주신다.

거의 매일 저녁을... 고기로...


단백질 보충은 그냥 핑계고

서울에서 왕돈까스 가격으로 왕돈까스 두 배 정도 양의 스테이크를 먹을 수 있다는게 ^^

맛도 아주 괜찮다.

여행 온 서양인들 입맛을 따라가야 하니 어지간 하겠는가.


어찌 고기를 먹는데 반주가 빠질 수 있나.

현지의 맥주를 마셔보자.

EVEREST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 ㅎㅎ

왜 스페셜 리미티드 에디션일까?


간만에 느껴보는 몸과 마음의 여유가 표정 속에 느껴진다.

술 한잔 따를 때에도, 잔을 부딪힐 때에도...


나왔다. 갈릭스테이크.

음.. 맘에 든다.

보기도 좋고 맛도 좋고 양도 좋고.

일단 우리나라 스테이크는 한겹으로 나오는데

이곳은 기본 두겹이다. ㅎㅎ

고기로 배 채울 수 있다.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이다.

후언 선배가 빵을 무척 좋아한다.

그것도 달달한 종류를.

시나몬은 필수 아이템 ㅎㅎ


방금 저녁 먹은 사람인데...

그것도 배불리...

밥배, 고기배, 빵배... 모두 따로인가?


수퍼마켓에 들렀다.

마실 물을 사기 위해...

물은 100% 생수를 사마셔야 했다.

심지어 양치할 때에도 생수를 사용했다.

이곳 물에 석회질이 많아 치아에 상당히 좋지 않다고 한다.

인도에서 오랜 생활을 해 온 성호씨는 물 때문에 치아와 잇몸이 많이 상했다고 한다.


고기를 먹었으니 커피로 기름끼를 빼줘야지.

히말라얀 자바.

어..생각보다 괜찮네. ㅎㅎ


앞으로 일정은 어떻게 되는거지? 와이파이 잡혀?

뭐 그런 대화를 나누었던 것 같은데...

그거 인터넷 돼? 그런 대화는 아니었던 걸로...


나왔다. 커피. 컵에도 로고가 딱!!! 맛있다. ㅎㅎ


호텔로 돌아가는 길..

그림을 판매하는 상점 앞을 지난다.

우리 일행이 갈 곳의 풍경이 윈도우를 통해 보인다.

가슴이 설레인다.


이번 일정에 가이드와 총무까지 떠맡은 성호씨.

공동비용을 예상해 회비도 걷고,

매일매일 쓴 돈도 매일 저녁 이렇게 정리를 한다.

덕분에 편안한 여행이 될 수 있었다.

"고마웠습니다~~~"


바닥 메트리스를 차지 한 후언선배
저 표정은 무엇을 말하고 있는걸까?

전 세계의 배낭여행족과 트래킹족이 모이는 카트만두.
매캐한 공기가 코를 찌르고, 허파로 스며드는 도시.
몇십년 전으로 되돌아간 것 같은 도심의 풍경.
그러나 여유로움이 흐르는 공간.

그 곳에서의 하루를 마무리하고 매트리스에 몸을 누인다.

매트리스는 얼마나 오랫동안 사용한 걸까?
물침대가 따로없네...^^;

<이틀 째 날 이야기가 이어집니다.>